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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O LITE 데뷔 하루 만에 멜론 1위, 숏폼 시대에 일부러 길게 간 마케팅 전략 10월 1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데뷔쇼를 연 신인 걸그룹 A2O LITE(에이투오 라이트)가 데뷔곡 'NEON'을 공개하자마자 멜론 톱100 정상에 올랐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SM을 떠난 뒤 국내에서 처음 내놓은 걸그룹이고, 9인조 A2O LITE와 15인조 보이그룹 A2O SOUL을 같은 날 함께 선보였다. 신인 그룹이 발매 하루 만에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일은 흔치 않다. 나는 이 결과를 노래 한 곡의 성공이 아니라 마케팅의 성공으로 본다. 어떤 선택이 반응을 만들었는지 하나씩 짚어 본다.이름값이 첫 번째 광고였다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프로듀서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라는 점이다.이수만 프로듀서는 2023년 SM 지분을 매각하면서 3년간 국내 음반 프로듀싱을 하지 않기로 약정했고, 이 약정은 .. 2026. 10. 16.
가챠샵이 MZ세대의 놀이터가 된 이유, 캡슐 하나에 지갑이 열리는 마케팅 심리 요즘 번화가를 걷다 보면 몇블럭만 지나도 가챠샵이 눈에 들어온다.유리 너머로 줄지어 선 기계 앞에서 친구끼리, 연인끼리, 혼자서 레버를 돌리는 사람들이 보인다.몇 년 전만 해도 문구점 앞 뽑기 기계 정도로 기억되던 가게가 지금은 하나의 상권 아이템이 되었다. 이 현상이 단순한 유행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본다. 가격, 심리, 공유, 사업 구조가 한 번에 맞물린 드문 사례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젊은 어른들이 캡슐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본다.가챠는 원래 레버 돌리는 소리에서 나온 말이다가챠라는 이름은 일본에서 레버를 돌릴 때 나는 소리에서 생긴 단어라고 한다.우리나라에서는 캡슐에 담긴 작은 장난감을 무작위로 뽑는 방식은 어린 시절 문구점 앞의 추억과도 닿아 있다.그래서 요즘의 가챠샵은 어른이 어.. 2026. 10. 15.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꼭 사 가는 것들, 과자부터 영양제까지 달라진 쇼핑 목록 한국을 떠나는 외국인 관광객의 캐리어를 열어 보면 예전과는 다른 물건들이 들어 있다.화장품과 기념품 대신 과자와 라면, 약국에서 산 영양제, 시장에서 고른 그릇과 목욕용품이 가득하다.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사람이 늘어난 만큼 쇼핑 목록도 넓어졌다.이 변화는 단순히 방문객이 늘어서가 아니라, 외국인이 한국에서 사고 싶어 하는 물건의 종류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어떤 품목이 어떻게 번졌는지 한번 살펴보고, 글로벌 마케팅의 방향도 한번 살펴보자.캐리어 속 과자가 달라졌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과자다. 비스킷 사이에 통초콜릿을 넣은 비쵸비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에서 꼭 사야 할 과자'로 소개되며 입소문을 탔다. 서울역, 부산의 시장, 잠실의 호수 주변, 공항,.. 2026. 10. 15.
어른들이 말랑이 앞에 줄을 서는 이유, 천 원대 장난감이 오픈런까지 만든 배경 회사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책상 한쪽에 말랑이 하나쯤 놓여 있는 자리가 꽤 많다. 모니터 옆에 올려 두고 생각이 막힐 때마다 꾹꾹 누르는 사람도 있고, 가방에 키링처럼 달고 다니며 틈날 때마다 만지작거리는 사람도 있다. 예전에는 아이들 장난감으로만 여겨졌던 물건이 어느새 어른들의 책상 위 단골이 된 것이다. 천 원대 장난감에 어른들이 이렇게까지 마음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눌러 보지 않으면 고를 수 없는 물건말랑이는 사진만 봐서는 차이를 알 수 없다.겉모양이 같아도 쥐었을 때 쫀득한 것이 있고, 푹 꺼졌다가 천천히 올라오는 것이 있고, 손가락 끝에서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있다. 이 차이는 직접 만져 보기 전에는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온라인 주문이 편한 시대에도 사람들은 굳이 매장을 찾아간다.보도에 따르.. 2026. 10. 13.
밈은 왜 이렇게 빨리 퍼질까, 유행어가 소비자 사이에서 번지는 이유 거제 야호~🙌산 정상에서 외치는 "야호"가 아니다. 요즘 SNS에서는 "거제, 야호~"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이 말은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밝게 외친 한마디에서 시작됐다.일본에서 가볍게 인사할 때 쓰는 '얏호'에서 따온 표현으로 알려져 있는데,이 짧은 인사가 숏폼과 SNS를 타고 퍼지면서 지역 이름만 바꿔 쓰는 변형까지 나왔다. 리센느 원이가 말한 이 한마디가 바로 인사말 밈이 되어버린 것. 오늘은 밈이 소비자 사이에서 이렇게 빠르게 퍼지는 이유를 정리해 본다.밈은 광고비를 들이지 않아도 퍼진다는 점에서 마케팅 관점에서도 흥미로운 현상이다.게다가 속도가 생명이라 며칠만 지나도 "그거 아직도 써?"라는 말을 듣기 쉬운 만큼,왜 .. 2026. 10. 12.
캐릭터 굿즈 오픈런은 왜 생길까, 먼작귀 팝업 대기 줄로 보는 한정 판매 마케팅 요즘 먼작귀 팝업스토어와 공식샵 앞에 길게 늘어선 대기 줄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먼작귀는 일본 원작 치이카와의 국내 약칭으로, 극장판 개봉과 함께 굿즈를 사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캐릭터 굿즈 오픈런이 왜 생기는지, 한정 판매라는 마케팅 방식으로 정리해 본다. 마케팅 일을 하다 보니 사람이 몰리는 장면을 보면 그 뒤에 어떤 구조가 있는지 먼저 궁금해진다. 우리나라에선 줄이 길다, 오픈런 등의 말은 사실 인기의 결과이기도 하지만,사람들이 줄을 서게 되는 조건이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서이기도 하니까-먼작귀 팝업스토어 앞에 대기 줄이 생기는 이유보도에 따르면 용산의 공식샵에서는 신상품이 들어올 때마다 오픈런이 벌어지고, 성수동 팝업 앞에는 밤샘 대기가 생겼다고 한다. 사전 예매가 열.. 2026.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