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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소비

클룹 제로소다 후기, 캔 뚜껑을 다시 잠글 생각은 어디서 나왔을까

by 마케터ISFP 2026. 10. 7.

클룹 제로소다를 마셔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신기하다'였다.

 

캔 음료는 이렇게나 많은데, 캔을 다시 잠글 수 있다는 건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캔은 한 번 따면 다 마셔야 한다는 게 당연한 상식처럼 느껴졌다.

 

사실 클룹은 가족이 탄산수를 주문하면서 처음 알게 된 브랜드다.

평소에도 집에서 탄산수를 자주 마시는 편이라 새로운 탄산수가 하나 생겼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캔을 보는 순간 '어? 이거 뚜껑이 있네?' 싶었다.

 

그 뒤에 만난 클룹 제로소다는 그 신기함을 한 번 더 느끼게 해준 제품이었다.

 

이 글에서는 클룹 제로소다를 직접 써본 느낌과 함께,

브랜드가 왜 캔에 뚜껑을 달 생각을 했는지를 11년 차 마케터의 시선에서 아이디어 관점으로 정리해본다.


클룹 제로소다 후기, 캔 뚜껑을 다시 잠글 생각은 어디서 나왔을까
클룹 제로소다 후기, 캔 뚜껑을 다시 잠글 생각은 어디서 나왔을까

클룹 제로소다란? 다시 닫을 수 있는 캔 뚜껑을 단 제로 탄산음료

클룹 제로소다는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가 운영하는 음료 브랜드 클룹의 제로 탄산음료다.

클룹의 첫 음료가 탄산수였고, 제로소다는 그 뒤에 나온 두 번째 제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개봉한 뒤에도 다시 닫을 수 있는 캔 마개다.

슬라이드 방식의 플라스틱 마개를 밀어서 여닫는 구조로, 독일 엑솔루션이 보유한 기술이다.

이그니스는 2022년 8월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개폐형 캔 마개를 클룹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맛은 복숭아, 포도, 레몬, 청사과, 소다 같은 라인업으로 구성되고, 용량은 500ml와 250ml가 있다.

판매처 설명 기준으로는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1캔당 0kcal로 표시돼 있다.

구성과 성분은 시기와 제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구매 전에 라벨을 확인하는 게 좋겠다.


클룹 제로소다를 직접 써보니 신기했던 점

한 번 따면 다 마셔야 한다는 상식이 바뀌었다

탄산수를 자주 마시다 보면 한 번에 다 마시지 못하고 남겨둘 때가 있다.

캔은 다시 닫을 방법이 없어서 시간이 지나면 김이 빠지고, 책상이나 식탁에 그대로 두기도 애매했다.

나는 이 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런데 뚜껑을 다시 잠글 수 있으니 한 번에 다 마시지 않아도 된다. 나눠 마시기에도 좋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마시기에도 편했다.

탄산이 유지되는 느낌이 가장 신기했다

내가 가장 신기하게 느낀 건 뚜껑을 닫아두었을 때 탄산이 유지되는 점이었다.

이그니스도 개폐형 마개가 외부 공기 유입을 줄여 탄산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느낀 체감이고, 보관 상태나 시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용량이 큰 캔인데도 캔의 모습은 그대로다

용량이 다소 큰 캔인데도 캔 본연의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눠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새로운 용기를 만든 것이 아니라 익숙한 캔에 뚜껑 하나를 더했을 뿐인데, 쓰는 방식이 확 달라진다.

맛이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다

맛이 여러 가지라 그날 기분에 따라 골라 마시는 재미도 있었다.

같은 뚜껑이라도 맛의 선택지가 많으니 계속 손이 가게 된다.

덤으로 술을 줄일 수 있었다

개인적인 소소한 장점으로는 술을 줄일 수 있게 된 점도 있었다(웃음).

물론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내 경험일 뿐이다.


브랜드는 왜 캔에 뚜껑을 달 생각을 했을까

회사 설명에 따르면 클룹캡은 기존 캔 음료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개폐형 캔 뚜껑이다.

이미 개봉한 캔도 밀폐할 수 있어서 탄산을 오래 유지하고, 새지 않게 보관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마케터의 시선으로 보면 이 아이디어에는 눈여겨볼 포인트가 네 가지 있다.

1. 소비자가 겪는 작은 불편에서 출발했다

캔을 한 번 따면 다 마셔야 한다는 불편은 아주 사소해서, 대부분의 사람이 '원래 그런 것'이라고 넘긴다.

이 아이디어는 그 당연함에 질문을 던진 데서 나왔다고 본다.

새로운 맛이나 성분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매번 겪지만 말하지 않던 불편을 해결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2. 캔이라는 익숙한 형태는 그대로 두고 기능만 더했다

새로운 용기를 만들었다면 소비자도 유통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클룹은 알루미늄 캔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고 뚜껑에만 기능을 더했다.

회사 대표는 이 뚜껑을 별도로 분리하지 않고 알루미늄 캔과 함께 배출해도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익숙한 형태를 지키면서 환경적인 부담까지 고려한 선택으로 읽힌다.

3.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보다 익숙한 시장에 아이디어를 얹었다

한 뉴스레터 분석에서는 클룹의 첫 제품이 낯선 캔 워터에 낯선 뚜껑까지 더해져서 관심을 얻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로소다는 이미 소비자에게 익숙한 제로 탄산이라는 카테고리에 뚜껑이라는 차별점 하나만 얹었다.

같은 아이디어라도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시장에 가져가면 설명 비용이 훨씬 줄어든다.

이 점은 마케터로서 가장 배울 만한 부분이라고 느꼈다.

4. 제품 구조가 곧 광고가 된다

뚜껑이 달린 캔은 설명하지 않아도 눈에 들어온다. 한 번에 다 마시지 못하고 남겼을 때

다시 닫을 수 없다는 불편은 많은 사람이 겪어본 일이라, 제품을 보는 순간 그 불편이 떠오르고 해결책도 함께 보인다.

광고 문구를 읽지 않아도 제품 자체가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 이 아이디어의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클룹 제로소다 후기, 캔 뚜껑을 다시 잠글 생각은 어디서 나왔을까
클룹 제로소다 후기, 캔 뚜껑을 다시 잠글 생각은 어디서 나왔을까

클룹 제로소다를 구매하기 전에 확인할 것

맛 구성과 용량은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어서, 판매처의 최신 상품 정보를 보는 게 정확하다.

성분과 알레르기 정보는 제품 라벨에 표시돼 있으니 민감한 성분이 있다면 직접 확인하자.

가격은 구매처와 묶음 단위, 시기에 따라 다르다. 같은 제품도 구매처마다 차이가 있으니 여러 곳을 비교해보면 좋다.


이 글은 개인 후기와 분석이라는 점

여기서 한 가지는 구분해서 말해두고 싶다. 이 글은 내가 직접 써본 느낌과, 공개된 보도와 제품 정보를 바탕으로

마케터의 시선에서 정리한 글이다.

브랜드가 어떤 의도로 이 아이디어를 냈는지는 회사가 공개한 설명과 내 해석을 합친 것이며, 내부 사정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다.

 

탄산이 유지되는 정도나 맛도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와 같이 탄산음료를 좋아하면서도 다 못마셔서 남기는 소비자들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클룹 제로소다, 뚜껑 하나가 준 영감

클룹 제로소다는 캔 음료는 한 번 따면 다 마셔야 한다는 상식에 뚜껑 하나로 질문을 던진 제품이었다.

소비자의 작은 불편에서 출발하고, 익숙한 캔의 형태를 지키고, 익숙한 시장에서

아이디어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마케터로서도 영감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클룹 제로소다는 맛뿐만 아니라 음료 한 캔을 다 먹지 못했던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에 새로운 음료를 만나면 맛을 보기 전에 한 번쯤 포장을 살펴보는 건 어떨까.

평소에는 지나쳤던 캔 하나에도 소비자의 불편을 풀어준 고민이 담겨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