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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소비

다이소에서 이것까지 판다고? 사람들이 다이소에 계속 가는 이유

by 마케터ISFP 2026. 10. 5.

다이소에 가면 꼭 필요한 것만 사서 나오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분명 집에 필요한 물건 하나를 사러 갔는데 매장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장바구니에 다른 물건이 하나둘씩 들어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도 다이소에서 파네?” 하고 구경하다가 가격을 보고 한 번 놀라고, 제품을 살펴보다가 생각보다 괜찮아 보여서 결국 계산대까지 가져가게 됩니다.

 

저도 예전에는 다이소를 주로 저렴한 생활용품을 사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단순히 가격이 저렴해서 찾는 곳이라기보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새로운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곳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마케팅 일을 11년 정도 하다 보니 이런 소비자의 행동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사람들이 왜 다이소에 계속 올까?”

직접 이용하는 소비자의 입장과 마케터의 시선으로 함께 생각해보니 몇 가지 재미있는 이유가 보였습니다.

다이소에서 이것까지 판다고? 사람들이 다이소에 계속 가는 이유
다이소에서 이것까지 판다고? 사람들이 다이소에 계속 가는 이유

처음에는 싸서 샀는데, 다음에는 믿고 찾게 된다

다이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역시 가격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몇 천 원 정도면 살 수 있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처음 보는 물건도 비교적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큰 장점입니다.

평소라면 조금 고민했을 제품도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으면 “한번 써볼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건 그다음입니다.

막상 사용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으면 다음에 비슷한 물건이 필요할 때 다이소가 다시 떠오릅니다.

저렴해서 한 번 구매했던 경험이 다음 구매의 신뢰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다이소에 가면 정말 필요한 것만 사려고 했는데, 지금은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혹시 다이소에도 있을까?”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격이 방문의 이유였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경험이 방문의 이유가 되는 셈입니다.

‘갓성비’라는 말이 왜 붙는지 알 것 같다

요즘 다이소를 이야기할 때 ‘가성비’라는 말과 함께 ‘갓성비’라는 표현도 자주 사용됩니다.

사실 가격이 싸다는 것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저렴해도 사용하기 불편하거나 금방 망가진다면 다시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가격을 보고 기대했던 것보다 실제 사용 경험이 괜찮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가격에 이 정도면 괜찮은데?”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달라집니다.

 

제가 다이소를 보면서 재미있다고 느끼는 부분도 같은데요.

예전에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면 어느 정도 품질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지금은 가격과 품질을 함께 비교하면서 제품을 선택하게 됩니다.

물론 모든 제품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작은 금액으로 새로운 제품을 경험해보고 나에게 맞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다이소에 가면 꼭 한 바퀴 둘러보게 되는 이유

다이소의 또 다른 재미는 필요한 물건만 찾아서 바로 나가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저도 필요한 물건을 찾고 나면 바로 계산대로 가기보다 매장을 한 바퀴 둘러보게 됩니다.

문구류를 보다가 주방용품을 구경하고, 수납용품을 지나면서 새로운 생활용품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살 생각이 없었던 물건을 발견합니다.

 

“이건 생각보다 괜찮은데?”

“이런 것도 있었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어느새 손에 물건 하나가 들려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온라인 쇼핑과 다른 다이소만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에서는 보통 내가 필요한 제품을 검색합니다.

검색어를 입력하고, 제품을 비교하고, 원하는 상품을 구매합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내가 찾으려고 하지 않았던 제품을 우연히 발견하는 경험이 생깁니다.

 

다이소에서는 그 우연한 발견이 꽤 자주 일어납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물건이 없더라도 “이번에는 뭐가 나왔을까?”라는 마음으로 매장을 둘러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즌이 바뀌면 또 새로운 제품이 보인다

다이소에 갈 때마다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면 그 시기에 어울리는 상품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름에는 휴가나 물놀이와 관련된 제품을 찾게 되고, 겨울에는 따뜻한 생활용품이나 시즌 소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정 시즌을 겨냥한 장식이나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사실 꼭 필요한 물건은 아닐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 보니 한번쯤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그냥 한번 써볼까?”

이런 마음이 생기는 거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작은 금액의 소비지만, 매장 입장에서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시 방문해야 할 이유가 생기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케터의 시선으로 보면 이 부분이 꽤 재미있습니다.

고객에게 억지로 방문을 요구하지 않아도 계절이 바뀌고 새로운 상품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매장을 확인하게 만드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다이소에서 이것까지 판다고? 사람들이 다이소에 계속 가는 이유
다이소에서 이것까지 판다고? 사람들이 다이소에 계속 가는 이유

‘다이소에서 이것까지 판다고?’가 방문 이유가 되기도 한다

제가 다이소에서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도 다이소에서 파네?” 이전에는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물건을 사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지금은 매장을 둘러볼수록 제품의 범위가 꽤 넓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다이소는 이제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장소라기보다 새로운 제품을 구경하고 발견하는 장소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구경하고 지나칠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구경할 이유’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와 제품을 하나라도 더 살펴보고, 새로운 상품을 발견하고, 다음에 다시 방문할 이유를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런 작은 행동들이 결국 브랜드와 소비자의 접점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터의 눈으로 보면 다이소가 더 재미있다

디지털 마케팅 일을 오래 하다 보니 평소에도 브랜드나 매장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편입니다.

다이소에 들어갈 때도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여기서 무엇을 보고 멈출까?”

“왜 이 제품은 사고 싶어질까?”

“처음에는 살 생각이 없었는데 왜 장바구니에 넣게 될까?”

생각해보면 소비자의 행동은 꽤 단순합니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제품이 다양하고, 생각보다 괜찮은 제품을 발견할 수 있고,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시 가게 됩니다.

굳이 복잡한 이유를 붙이지 않아도 소비자가 직접 느끼는 경험 자체가 다음 방문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다이소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가면 또 새로운 게 있을 것 같다.”

이 기대감이 매장을 다시 찾게 만드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이소에 갈 때 한 바퀴 더 둘러봐요

생각해보면 다이소는 참 묘한 곳입니다.

꼭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가기도 하지만, 특별히 살 것이 없어도 한 번쯤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매장을 둘러보다가 새로운 제품을 발견하고, 가격을 확인하고, 생각보다 괜찮으면 하나쯤 장바구니에 넣게 됩니다.

예전에는 “싸니까 산다”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지금의 다이소는 조금 달라졌다고 느낍니다.

 

저에게는 이제 “부담 없이 들어가서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곳”에 더 가깝습니다.

물론 계획하지 않았던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소에 갈 때마다 스스로에게 한 번씩 묻습니다.

 

“이거 정말 필요한 거 맞아?”

그런데 그 질문을 하고도 결국 장바구니에 넣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

그만큼 다이소에는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보고, 만지고, 비교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구매를 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사람들이 다이소를 계속 찾는 이유는 단순히 물건이 싸기 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

저는 그게 지금의 다이소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다이소에 갈 일이 생긴다면 필요한 물건만 찾고 바로 나오기보다 매장을 한 바퀴 천천히 둘러보려고 합니다.

물론 장바구니가 무거워질 가능성은 조금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