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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트렌드

젊은데 왜 이런 게 좋지? 요즘 말하는 ‘늙크크’ 현상

by 마케터ISFP 2026. 9. 8.

요즘 SNS나 인터넷을 보다 보면 처음 들어보는 단어가 정말 많습니다.

분명 한국어인데 무슨 뜻인지 몰라서 한 번 더 검색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로운 밈과 유행어가 빠르게 생겨나다 보니 며칠 전까지는 아무렇지 않게 쓰던 표현이 어느 순간에는 이미 지나간 유행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흐름 속에서 ‘늙크크’라는 표현도 눈에 들어옵니다. ‘영크크’와 대비되는 표현으로, 최신 유행이나 젊은 감각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꼭 나이가 많다는 의미라기보다 스스로를 장난스럽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처음 이 단어를 봤을 때 저도 웃겼습니다.

그런데 마케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단순히 재미있는 신조어로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왜 이런 표현을 만들어서까지 서로의 차이를 재미있게 이야기할까?”

그리고 자연스럽게 마케팅과 연결해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젊은데 왜 이런 게 좋지? 요즘 말하는 ‘늙크크’ 현상
젊은데 왜 이런 게 좋지? 요즘 말하는 ‘늙크크’ 현상

‘늙크크’가 대체 무슨 뜻일까?

‘늙크크’는 최근 온라인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표현으로, ‘영크크’와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말하면 최신 유행이나 밈을 빠르게 따라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재미있게 구분하는 표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제 나이와 반드시 연결되는 표현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20대인데 최신 밈을 하나도 모를 수도 있고, 40대인데 요즘 유행하는 콘텐츠를 누구보다 빠르게 찾아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국 ‘늙크크’라는 표현은 나이를 정확하게 구분한다기보다 트렌드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재미있게 표현하는 말에 가깝습니다.

 

물론 신조어는 사용하는 상황이 중요합니다.

친한 사람들끼리 자기 자신을 두고 “나 완전 늙크크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직접 그렇게 말하는 것은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표현은 유행 자체보다 맥락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혹시 늙크크인가?

저는 이 단어를 보고 가장 먼저 제 이야기를 생각했습니다.

마케팅 일을 11년 정도 하다 보니 새로운 트렌드를 확인하는 것이 업무의 일부가 됐습니다.

새로운 SNS가 나오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찾아보고, 사람들이 어떤 콘텐츠에 반응하는지도 살펴봅니다.

새로운 밈이 유행하면 업무와 관련이 있는지 찾아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모든 유행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회사에서 누군가 새로운 밈 이야기를 하는데 저만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게 뭐예요?” 라고 물어본 적도 있습니다.

그 순간에는 괜히 조금 민망합니다.

‘마케터인데 이것도 몰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생각이 조금 달라집니다.

 

모든 유행을 알아야 좋은 마케터인 것은 아닐 테니까요.

오히려 중요한 것은 유행을 무조건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왜 사람들이 재미있어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케터에게 ‘늙크크’가 재미있는 이유

마케팅 일을 하다 보면 ‘트렌드’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듣습니다.

“요즘 이게 유행이래.”

“이 밈을 활용해보면 어때요?”

“요즘 사람들이 이런 콘텐츠를 좋아한대요.”

그런데 마케팅 일을 오래 할수록 이런 말에 조금 조심스러워집니다.

 

‘요즘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브랜드가 그 유행을 따라갈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밈이 SNS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해도 우리 브랜드의 고객이 그 밈을 잘 모른다면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아주 오래된 소재라도 우리 고객이 좋아한다면 충분히 좋은 마케팅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마케팅에서 중요한 것은 최신인가 아닌가보다 고객에게 맞는가에 더 가깝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늙크크’라는 표현도 꽤 재미있습니다.

최신 유행을 모르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니까요.

 

모든 유행을 따라가야 한다는 부담

요즘은 새로운 콘텐츠가 정말 빠르게 등장합니다.

아침에 유행하던 밈이 며칠 뒤에는 다른 밈으로 바뀌어 있기도 합니다.

SNS를 조금만 보다 보면 새로운 표현이 계속 등장하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따라가는 것 자체가 일이 될 정도입니다.

 

마케터에게는 이런 상황이 조금 더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몰라도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유행도 마케팅 업무에서는 한 번쯤 확인해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요즘 유행을 따라가는 것도 업무의 일부인가?”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모든 유행을 알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마케터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트렌드를 외우는 능력이 아니라 새로운 흐름이 생겼을 때 빠르게 이해하고 우리 브랜드와 관련이 있는지 판단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늙크크’라서 보이는 것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최신 유행을 잘 모르는 사람의 관점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특정 밈을 알고 있을 때 누군가는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재미있는 거예요?”

처음에는 분위기를 깨는 질문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에서는 이런 질문이 꽤 중요합니다.

 

이미 그 콘텐츠에 익숙한 사람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광고나 콘텐츠를 만들 때는 우리끼리만 이해하는 콘텐츠가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 안에서는 모두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고객에게 보여줬더니 아무 반응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오히려 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는 시선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늙크크’라는 말을 보면서 이것도 나름의 장점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젊은데 왜 이런 게 좋지? 요즘 말하는 ‘늙크크’ 현상
젊은데 왜 이런 게 좋지? 요즘 말하는 ‘늙크크’ 현상

마케팅에서는 최신보다 ‘맥락’이 중요하다

트렌드를 활용한 마케팅을 볼 때 저는 요즘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재미있는 유행을 발견하면 “이거 우리도 해볼까?” 라는 생각부터 했다면 지금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먼저 이런 질문을 합니다.

“우리 고객도 이걸 알고 있을까?”

“우리 브랜드가 사용하면 어색하지 않을까?”

“그냥 유행을 따라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하나 더 합니다.

“이걸 왜 해야 하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실제 마케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트렌드 자체가 목적이 되면 금방 지나가는 콘텐츠가 될 수 있지만, 브랜드와 고객을 연결하는 이유가 있다면 시간이 지나도 의미가 남을 수 있습니다.

 

‘늙크크’라는 말이 재미있는 이유

저는 이 단어가 재미있는 이유 중 하나가 스스로를 웃음의 대상으로 만든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유행을 모른다고 진지하게 속상해하기보다

“나 이거 모르는데?”

“나 완전 늙크크인가 봐.”

하면서 웃어넘기는 식입니다.

 

사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순간이 꽤 많습니다.

최신 밈을 모르는 순간도 있고, 새로운 앱을 사용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반대로 젊은 직원이 예전 노래나 옛날 광고를 모를 때도 있습니다.

결국 세대마다 모르는 것이 다른 것뿐입니다.

 

누군가는 최신 밈을 잘 알고, 누군가는 예전 콘텐츠를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를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하나의 재미있는 문화가 될 수 있습니다.

 

마케터가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11년 동안 마케팅을 하면서 오히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모든 것을 아는 마케터가 되는 것보다, 모르는 것을 발견했을 때 궁금해하는 마케터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새로운 단어를 모르면 검색하면 됩니다.

새로운 밈을 이해하지 못하면 찾아보면 됩니다.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궁금하다면 댓글이나 반응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도 여전히 모르는 트렌드가 많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것이 나올 때마다

‘이건 왜 갑자기 인기가 많아졌지?’

하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 질문이 결국 마케팅을 공부하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늙크크’와 ‘영크크’ 사이 어딘가

요즘 트렌드를 보다 보면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한쪽에는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앱도 사용하지만 종이로 된 다이어리도 좋아합니다.

최신 콘텐츠를 보면서도 예전에 좋아했던 프로그램을 다시 찾아보기도 합니다.

최신 유행을 따라가면서도 오래된 브랜드를 보면 괜히 반갑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마케터라서 새로운 트렌드를 찾아보지만, 동시에 예전 광고나 오래된 브랜드를 보면 반갑습니다.

그러다 보니 굳이 하나를 선택하라면 저도 영크크와 늙크크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 같습니다.

 

‘늙크크’를 마케터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늙크크’라는 말을 단순히 최신 유행을 모르는 사람을 뜻하는 재미있는 신조어로만 보면 금방 지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케터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조금 다른 모습도 보입니다.

사람들이 모든 최신 유행을 무조건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때로는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과거의 콘텐츠를 다시 찾기도 합니다.

때로는 최신 유행을 일부러 따라가지 않기도 합니다.

 

결국 소비자의 취향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그래서 마케팅에서도

“요즘 사람들은 이것을 좋아한다.”

라고 단순하게 정의하기보다는 내가 이야기하려는 고객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반응하는지를 직접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것이 ‘늙크크’라는 단어가 마케터에게 던지는 재미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정말 요즘 사람들을 잘 알고 있나요?”

마케터라면 이 질문을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늙크크일까?

솔직히 말하면 저도 모르겠습니다.

최신 밈을 빠르게 알아채는 날도 있고, 며칠 뒤에야 무슨 말인지 알게 되는 날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누군가 새로운 표현을 쓰면 검색부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런 상황이 조금 민망했을 텐데 지금은 오히려 재미있습니다.

“이것도 모르네?” 라고 생각하기보다

“이런 게 또 생겼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마케터에게는 이런 태도가 꽤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든 유행을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새로운 것이 나타났을 때 궁금해하는 것.

그리고 그 유행이 왜 생겼는지, 사람들이 왜 재미있어하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

결국 마케팅은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니까요.

 

어쩌면 ‘늙크크’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 내가 모르는 것을 발견했을 때 다시 찾아보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새로운 밈 하나를 보고

“이게 무슨 말이지?” 하고 검색하고 있다면 괜찮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늙크크라도 궁금해하는 순간, 다시 영크크에 가까워지는 것 아닐까요?